보이스캐디 제조사, 글로벌 1위 그립회사 슈퍼스트로크 인수

입력 2022-06-14 12:37   수정 2022-06-14 15:49

이 기사는 06월 14일 12: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국내 골프용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개발한 브이씨가 국내 사모펀드(PEF) 운용사 다올PE와 손잡고 글로벌 골프채 그립 회사 슈퍼스트로크를 인수한다.

14일 투자은행(IB)업계에 따르면 브이씨와 다올PE는 최근 슈퍼스트로크 지분 100%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(SPA)을 체결했다. 거래는 슈퍼스트로크의 창업주 이자 CEO인 딘 딩먼 대표와 함께 인수하는 경영자인수(MBO·Management Buyout)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.

1998년 설립된 슈퍼스트로크는 미국 미시간주에 소재한 골프채 그립 제조 회사다. 초기에는 퍼터 그립을 주로 생산했지만 현재는 드라이버, 아이언 등 14개 클럽에 부착하는 그립을 모두 만들고 있다. 슈퍼스트로크가 제작하는 그립은 고급 고무재질과 합성소재인 폴리머로 만들어져 사용감이 좋다는 평을 얻고 있다.

2007년 당시 미국프로골프(PGA) 투어에 참가했던 최경주 선수가 이 회사의 그립을 사용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. 현재는 PGA 투어 프로의 절반 가량이 슈퍼스트로크의 퍼터 그립을 사용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.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50%가 넘는다. 국내에는 2018년부터 정식 수입됐다.

회사 관계자는 "골프 그립은 필수 소모품이어서 꾸준한 교체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사업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"며 "급격한 매출 변동이 없이 설립 후 25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"고 설명했다.

슈퍼스트로크는 지난해 하반기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. 다른 국내 운용사가 인수를 검토했다가 중단된 후 다올PE가 뛰어들어 최종 인수자가 됐다.

브이씨는 다올PE가 슈퍼스트로크를 함께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(SI)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거래에 합류하게 됐다. 브이씨는 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국내 1위 골프용 거리측정기 전문기업이다. 슈퍼스트로크 인수를 통해 북미 지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투자를 결정했다. 브이씨 관계자는 "거리측정기 등 기존에 주력하던 제품 외에 슈퍼스트로크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골프 용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"이라고 밝혔다.

다올PE는 브이씨와의 협업을 통해 슈퍼스트로크가 그동안 주력했던 퍼터 그립 외에 클럽 그립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. 클럽 그립 시장은 퍼터 그립 시장 대비 4배 이상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약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.

다올 PE는 2005년 KTB투자증권의 PE본부로 시작한 1세대 PEF 운용사다. 올 초 글로벌 스킨케어 회사인 파머시뷰티 지분을 미국 P&G에 약 4500억원에 매각해 세 자리수의 내부수익률(IRR)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. KTB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KTB PE에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엄영범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.

박시은 기자 seeker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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